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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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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산여행, 팔공산 갓바위, 반곡지문화여행기행 2023. 3. 14. 07:57
경산은 여행의 종착지라기보다는 경유지에 가깝다. 대구와 경주라는 경상권 대표 여행지 사이에 있어 여행객이라면 무심코스쳐 지날 법하다. 반대로 인근 대도시에서는 쉼을 찾아, 이야기를 따라 나들이객이 경산으로 넘어온다. 번잡한 일상에서 동 떨어진 곳으로 경산을 선택한다. 영남대학교 경산캠퍼스의 고즈넉한 민속원, 야경이 아름다운 남매지까지 가볍게 쉼표 찍기 좋은 곳이다. 조용하면서도 충만한 명소로는 반곡지가 꼽힌다. 사진가 사이에서 특히 이름난 저수지다. 책 펴듯 두 손바닥을 펼쳐 눈앞 대면 물 고인 데가 다 가려질 만큼 아담하다. 보통 걸음으로 한 바퀴 도는 데 10분이나 걸릴까. 하지만 꽃분홍빛 도화가 바짓 가랑이를 붙잡고, 억새와 들풀이 시선을 붙드는 통에 발걸음이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사진가의 출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