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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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증평 여행, 김소월 시인을 찾아서, 경암문학예술기념관문화여행기행 2023. 3. 19. 09:00
진달래꽃 너머 김소월 시인을 찾아서 증평에 시인 김소월을 기념하는 문학관이 문을 열었다고 했을 때, 그리고 그것이 한반도 남쪽에 지은 최초의 ‘김소월의 문학 관’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증평이 충청의 남쪽이었나, 북쪽이었나?’ 하는 것이었고, 두 번째 든 생각은 ‘어 라? 우리나라에 김소월의 문학관이 없었나?’ 하는 것이었다. 처 음의 생각은 청주와 오산까지는 자주 들어 알면서도 그 인근에 자리한 증평군까지는 미처 살피지 못한 탓이었고, 두 번째 생각 은 그의 시 ‘진달래꽃’을 당연히 아는 것처럼 단지 지금까지 찾 아가지 않았을 뿐 그를 기념하는 곳이 이 땅 어딘가에 당연히 있을 거라고 여긴 탓이었다. 주말 내내 오락가락하던 비가 그치고 난 뒤 도착한 증평은 청 명한 가을 하늘을 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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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시인, 백석, 김소월, 시 낭독회한국의문화역사 2023. 3. 16. 06:31
조선의 통치 이념을 엮은 법전 에는 “산천에서 놀이를 즐기는 부녀자는 장 100대에 처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선 시대 담장 너머 세상은 당시 여인들에게는 거대한 차별이자 도전이었다. 당시 장 100 대를 받은 죄인은 모든 관직에서 물러나야 할 정도로 중한 형벌이었으니 당시 부녀자를 보는 보수적· 사회적 시선을 짐작할 수 있다. 고려 시대만 해도 남성과 거의 동일한 지위와 권리를 갖고 제사까지 모 실 자격이 있던 여성이 선남후녀(先男後女) 사상과 삼종지도(三從之道)를 강조한 조선의 유교 이념 탓에 어떤 공적 활동도 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풍류와 문학을 당당히 즐기는 조선 최초 여류 시 동인회 삼호 정시사(三湖亭詩社)가 상당한 인기와 호평을 받으며 활동했으니 당시로는 기이한 일이라 하겠다. 당시 이 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