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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주 송추계곡, 장흥계곡
    문화여행기행 2023. 4. 4.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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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추계곡

    구리와 일산을 오가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를 자주 이용하는데 평소 원활하던 길이 주말이나 황금연휴를 맞으면 어김없이 막히는 구간이 있다. 송추IC로 빠지는 길, 특히 요즘처럼 날이 좋을 때는 꼬리를 바짝 물고 이어지는 자동차 행렬과 마주치고는 한다. 뭐가 있어 교통 체증을 감수하면서까지 그곳으로 향하는지 궁금하던 차에 ‘보양 여행’이라는 주제를 받아 들고 양주를 떠올렸다.

     

    무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에 활력을 불어넣을 곳, 산수가 맑고 계곡이 깊은 양주가 목적지로 제격이었기에 전체 지형의 3분의 2가 높고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양주는 예부터 새소리, 물소리가 끊이지 않는 곳이었다. 여름이면 더 푸르러지는 자연과 더불어 서울 동북부와 마주하고 있고, 경기 북부의 중심 도시로 60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어 오랜 시간 이어온 멋과 흥이 고스란히 남아 더 매력적이다.

     

    자연의 품에서 누리는 휴양

     

    사계절 아름다운 고장이기에 평소에는 산행을 즐기는 사람, 근사한 외식을 계획하고 맛집을 찾아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

    졌을 테지만, 이맘때 최고의 명소는 계곡이 아닐까 싶다. 송추계곡의 명성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터라 가장 먼저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니 더위를 식히는 이들이 발을 담그고 물장난이 한창이었다. 도봉산 줄기인 오봉 자락에 약 4km에 걸쳐 이어지는 송추계곡은 길 양옆으로 소나무와 가래나무, 갈참나무 등이 울창하게 어우러져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준다. 북한산국립공원에 속하는 계곡으로 깊은 곳에서는 물놀이나 취사 행위는 금지돼 있다. 그래서 더 한적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인상적이다. 기암괴석을 돌아 흐르는 시원한 계곡 물소리에 발맞춰 걷다 보면 옛 선비들이 심신 수련을 위해 계곡을 찾아다닌 이유를 알 듯하다.


    송추계곡을 내려와 근처 장흥계곡을 찾았다. 이곳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라기보다는 즐길 거리를 찾는 이들에게 제격인 곳이다. 입구부터 안쪽 깊숙한 곳까지 분위기 좋은 카페며 문화공간, 식당이 즐비하다. 눈요기하다 보니 양주에서 유명한 명소는 이곳에 다 모여 있었다. 워낙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아 일단그럴듯한 보양식으로 배를 채우기로 했다.

     

    깊은 곳까지 올라 자리를 잡았다. 뜨끈한 백숙을 시켜놓고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앉았다. 자연을 그대로 놔두지 않고 어떻게 이런 명당에 식당들이 자리를 잡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피서 온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천국 같은 곳이었다. 가만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는 날인데 물에 발을 담그고 앉은 지 5분도 채 되지 않아 시원하다 못해 서늘한 느낌이 들었다. 백숙이 아니라 보리밥 한 그릇이었어도 절로 보양이 됐을 법하다. 보양식이 별것인가. 입이 즐겁고 배부르고 잘 소화시켜 뼈가 되고 살이 되면 그만인것을.

     

    그렇게 든든한 한 끼를 챙기고 찾은 곳은 장흥자생수목원. 양주 지천이 나무숲이어서 사실 별 기대 없이 한 바퀴 휘 둘러보며 소화나 시킬 겸 들렀다. 그런데 막상 들러보니 참 인상적인 곳이다. 입구부터 은은하게 번지는 밤꽃 향기가 코를 즐겁게
    하고, 산수국을 비롯해 야생화가 가득 피어 오감을 자극하니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개명산 자연림을 그대로 보존해놓은 장
    흥자생수목원은 피톤치드를 마시며 마음의 안정을 찾을 수 있개명산 자연림을 그대로 보존해놓은 장흥자생수목원. 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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