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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형도 문학관, 김용택시인 섬진강 학교문화여행기행 2023. 3. 18. 09:00반응형
기형도 문학관
기형도 시인이 어릴 적부터 살아온 경기도 광명시에 2017년 11 월 기형도문학관이 문을 열었다. 상설 전시실은 어릴 때부터 죽 기 전까지 세상에 남긴 시인의 흔적을 되짚어볼 수 있는 공간 이다. 70여 명 되는 반에서도 1등을 줄곧 놓치지 않던 학급 성 적표부터 1983년 받은 연세문화상 윤동주문학상 당선 상패와 시, 산문, 소설에 이르는 여러 육필 원고도 볼 수 있다.
시를 입 체적 영상으로 표현한 안개의 강이라는 공간은 시인이 썼던 시 ‘안개’의 “아침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는 부분을 떠올리게 한다. 기형도문학관은 누구든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문학창작교실 기형도시인학교에서는 11 월 3일까지 매주 일요일마다 좋은 시를 읽고, 곁에 머무는 반 려동물을 관찰하는 방법, 생애를 시로 표현하기 등 시 쓰기 워 크숍이 무료로 진행된다.
기형도 시(詩)길 산책 프로그램으로 10월 26일에는 기형도 시인의 자취를 따라가는 시(詩)길 밟기 와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인들의 토크 콘서트가 진행될 예 정이다. 기형도의 대표작 ‘빈집’의 “사랑을 잃고 나는 쓰네/ 잘 있거라, 짧았던 밤들아 … 가엾은 내 사랑 빈집에 갇혔네”처럼 대부분 의 시가 우울과 소외의 정서로 점철되어 있지만, 그의 실제 성 격은 다정다감해 여러 친구들과 사이가 좋고 어디서든 노래 부 르는 것을 즐겼다고 알려졌다. 내면의 언어를 글로 옮기는 정서 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기형도문학관에는 오롯이 시를 좋아 한다는 이유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 즐거운 장을 만 들어가고 있다.
김용택 시인의 섬진강학교
섬진강변 작은 마을에서 나고 자라 흐르는 물줄기를 보고 소리 를 들으며 시를 쓴 김용택 시인. 그를 ‘섬진강 시인’이라고 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다. 시골의 초등학교에서 30년 넘게 선생으 로 살았고, 1982년 섬진강 연작시로 등단했다. 첫 시집이 1985년 발표한 <섬진강>이다. 이후로도 시인은 30여 편의 섬진강 연작을 썼다.
“가문 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 퍼가도 퍼가도 전라도 실 핏줄 같은/ 개울물들이 끊기지 않고 모여 흐르며/ 해 저물면 저 무는 강변에/ 쌀밥 같은 토끼풀꽃, 숯불 같은 자운영꽃 머리에 이어주며….” -‘섬진강 1’ 중에서 가을은 섬진강을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다. 김용택 시인은 여전 히 섬진강 곁에서 시를 쓰며, 섬진강 학교를 이끌고 있다. 교장 선생님 김용택 시인이 고향 진메마을에서 천담마을까지 걸으며 꽃 한 송이, 풀 한 포기도 그냥 지나치지 않고 구수하고 재미있 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줄기가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구담마 을 당산언덕에 앉아 특강을 듣고, 맛있는 점심도 함께 먹는다. 10월의 섬진강 학교는 10월 20일 단 하루만 진행된다.(문의 050- 5609-5609) 높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자리한 섬진강 학교의 교장선생님은 “강물이 흐르는 산 아래 작은 마을, 가난이 아름 다웠던 작은 마을, 내 숨결이 살아난 작은 마을에 나는 세상과 숨을 쉬며 살았다네. 나는 산다네. 그곳의 이야기를 찾아간다”고 학교를 소개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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